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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정신 건강 관리 최악의 주

 텍사스가 미전국 51개주(워싱턴DC 포함) 가운데 ‘2024 정신 건강 관리 최악의 주’(Worst States For Mental Health Care 2024) 조사에서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포브스 어드바이저(Forbes Advisor)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1명꼴인 수백만명이 매년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한 분명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대다수(76%)가 미국의 정신 건강 치료 시스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신 건강’(Mental Health America)에 따르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의 절반 이상(54.7%)이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4명 중 1명 이상(28.2%)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높은 비용, 치료 센터 태부족, 건강 보험 보장 부족으로 인해 정신 건강 관리를 받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포브스 어드바이저는 정신 건강 관리에 가장 나쁜 주를 파악하기 위해 50개주와 워싱턴 DC를 7가지 주요 지표에 걸쳐 비교해 점수와 순위를 매긴 결과, 텍사스가 100점 만점에 100점(점수가 높을수록 안좋음)을 얻어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2년만에 두 번째로 정신 건강 관리가 가장 나쁜 주로 선정됐다. 텍사스주에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의 절반 이상(62.3%)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비보험 성인 인구가 많고 정신 건강 자원에도 상당한 장벽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에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중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이 21.4%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 중 정신 건강 서비스를 받지 않는 비율이 74.9%로 역시 두 번째로 높았다. 또한 텍사스는 정신적 또는 정서적 문제에 대한 보장이 포함되지 않은 민간 의료 보험에 가입한 청소년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19.4%)로 높았고, 정신 건강 장애가 있는 텍사스 성인의 약 3분의 1(31.5%)이 비용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데,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이밖에도 텍사스는 정신 건강 치료 센터가 기업체 1만개당 8.4개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정신 건강 관리가 두 번째로 나쁜 주는 91.76점을 받은 조지아였고 3위는 앨라배마(87.60점), 4위는 플로리다(83.00점), 5위는 미시시피(63.62점)였다. 6~10위는 애리조나(63.58점), 인디애나(62.94점), 사우스 캐롤라이나(62.76점), 캔자스(54.74점), 콜로라도(54.38점)의 순이었다. 반면, 정신 건강 관리가 가장 좋은 주는 버몬트(0.00점/전국 51위)였으며, 이어 몬태나(2.17점/50위), 일리노이(3.55점/49위), 코네티컷(6.96점/48위), 켄터키(8.78점/47위)의 순이었다. 이밖에 버지니아는 12위(52.81점), 네바다 18위(48.38점), 켈리포니아 19위(47.85점), 뉴저지 25위(34.64점), 매릴랜드 28위(32.14점), 뉴욕 31위(30.59점), 워싱턴 DC 42위(14.96점) 등이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정신 정신 건강 정신 질환 텍사스 성인

2024-10-07

[오픈 업] 정신 질환은 기도만으로 치료 안 된다

최근 아주 반가운 책을 받았다. 정신과 의사, 목사, 선교사 등 4명이 공동 집필한 ‘목회자와 성도를 위한 정신 질환 이해’라는 책으로 정신 질환 환자를 대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한국의 정신 장애 유병률이 27.8%라고 하니 한국 교회도 교인 4명 중 1명은 정신 장애의 경험이 있는 셈이다.     정신 장애인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8배나 높다고 한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연간 자살자 숫자가 26.0명이나 된다. 미국의 14명에 비해 거의 배에 가깝다. 미국도 과거의 12명에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미국에서는 중·고교 학생들의 학생증에는 자살 방지 센터의 전화번호가 있다. 미국 15~25 세 사이 젊은 층의 사망 원인 첫째가 사고, 둘째가 자살, 셋째가 피살임을 생각하면 정말 잘한 결정이다.   이에 반해 자살률이 높은 한국의 대책인 미흡하다. 통계를 보면 정신 건강 예방 및 조기 개입을 위해서 치료 서비스를 찾은 이용률은 고작 12.1%이고, 지역 사회의 정신 건강 증진 교육에 참여한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외친다. “‘예수 믿는 사람이 어떻게 정신병에 걸릴 수 있지?’ 같은 말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대신 ‘정신 질환은 병이지 죄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라.”   “정신 질환은 생물학적인 요인( 유전, 신경 전달 물질 오류 등)과 환경적인 요인(상처, 스트레스 등)에 의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입니다. 정신 질환은 불신앙의 증거가 아닙니다.” (전인 성장 연구소 대표/ 예향 교회, 강하룡 목사)   저자들은 교회 안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교우에게 약을 끊고 기도만 하자는 목회자, 성경을 잘 보고 기도하면 낫는다는 잘못된 신념을 길러주는 목회자들은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세계와 비종교적인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보고, 기도하고 말씀 보는 것은 선한 것이고,의사를 찾고 병원에 가고,약을 먹는 것은 믿음이 없는 행위로 보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한국은 국가의 정신 건강 지원 체계가 많이 부족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한국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 신뢰도를 높이고, 새로운 선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들은 외친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2007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기억했다. 범행을 저지른 조모 군은 여덟 살에 부모, 누이와 함께 이민 온 한인 1.5세였다. 이민자인 그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 끔찍한 사건 후에 수십명의 정신과 의사들이 모여서 ‘심리적 부검(psychological autopsy)’ 을 했다. 그 결과는 아마 이  한인 청년이 자폐증이나 조현병을 앓았을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즉, 정신과 질병을 앓고 있던 소년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분노와 고독의 구렁텅이에 빠져 몸부림치다가 결국 자신과 많은 사람을 파멸시킨 것이다.   패서디나시에 위치한 훌러 신학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의 목사들에게 DSM 4 ( 정신 질환의 진단 및 통계 열람) 책 한권을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들이 보여준 깊은 통찰과 배움의 열망에 감동하기도 했었다.   그분들은 정신 질환이나 그 치료법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 질병을 가진 분들을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어했다. 따라서 정신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된다면 정신 질환을 죄에 대한 벌이라거나, 의지력의 부족 또는 사탄의 짓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육체적, 정신적, 환경적, 그리고 영적(Bio-psycho-socio-spiritual) 치료’가 정신 질환 치료에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종교가 중요한 한 면을 담당하지만, 다른 분야의 치료들도 동시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목회자들도 이를 깨닫게 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날이 빨리 와야 할 때이다.   한국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는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와 교인들은 주위의 아픈 사람들을 돌아보고 ,받아들여주며,생명의 도움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미국에 있는 한인 교계도 마찬가지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정신 질환 정신과 의사들 정신 장애인 정신 질환

2024-09-24

"자수하려 2시간 차에서 대기, 경찰에게 '나 체포하라' 요구”

하프 문 베이 총기 난사로 7명을 숨지게 한 자오 천리(67)가 자신의 범행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NBC뉴스 중국계 자넬 왕 기자는 26일 샌마테오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천리와의 짧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왕 기자에 따르면 천리는 범행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무슨 일을 벌인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범행을 벌인 농장에서 고된 노동과 함께 수년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일종의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8명을 총으로 쐈을 때 자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왕 기자에게 말했다.     왕 기자에 따르면 천리는 범행 당시 사용한 총기를 2021년 합법적으로 샀으며 정신 질환이 있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게 아무런 장애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자오는 범행 후 자수하기 위해 직접 운전해 셰리프국 지서에 갔지만, 로비에 아무도 없어 차에서 2시간 동안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접근하자 “맞다. 나다. 어서 체포해달라(Yes, it’s me. please arrest me already)”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왕 기자는 천리가 11년 동안 미국에서 거주한 영주권자이며 아내와 함께 하프 문 베이에서 살았고, 중국에는 40세 된 딸이 있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자수 대기 대기 경찰 정신 질환 베이 총기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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